2025년 7월 24일, 서울 - 글로벌 해상풍력 선도 기업 오스테드(Ørsted)는 오늘 대만 창화현 해상에서 조성 중인 920MW 규모의 ‘그레이터 창화 2b 및 4 해상풍력 발전단지(Greater Changhua 2b and 4, 이하 창화 2b 및 4 프로젝트)’가 대만전력공사의 전력망에 연결되어 첫 전력을 성공적으로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력 공급은 상업 가동을 향한 중요한 이정표이자, 세계 최초로 대만 TSMC에 전력구매계약(PPA) 방식으로 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해상풍력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창화 2b 및 4 해상풍력 발전단지는 대만 창화현 해안에서 35~60km 떨어진 해상에 위치해 있으며, 지멘스가메사(Siemens Gamesa)의 14-236 14MW급 대형 풍력터빈 66기로 구성되어 있다. 단지가 전면 가동에 들어가면 TSMC에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공급해 대만의 해상풍력 보급 확대와 탄소중립 전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야람 나이두(Jayaram Naidu) 오스테드 창화 해상풍력 발전단지 총괄 매니징 디렉터는 “지난 4월 첫 번째 하부 구조물이 설치된 지 불과 3개월 만에 첫 전력 생산에 성공한 것은 오스테드의 뛰어난 프로젝트 실행 역량을 보여준다”며, “글로벌 해상풍력 업계가 여러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오스테드는 공급업체 및 협력사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단계는 안전하게 단지 건설을 마무리하고, 나머지 터빈에 전력망을 연결해 전면 상업운전에 나서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크리스티 왕(Christy Wang) 오스테드 대만 대표는 “이번 전력 생산은 창화 2b 및 4 프로젝트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이정표이자, 아태지역 해상풍력 업계에서 대만이 선도적인 입지를 자치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다”라며, “이 단지에서 생산되는 920MW 규모의 재생에너지는 향후 20년간 TSMC에 전량 공급된다. 이를 통해 TSMC의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경영 목표 달성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2023년 3월 최종 투자 결정(FID) 이후 빠르게 추진되어, 현재까지 66기의 석션버킷재킷(SBJ) 하부 구조물과 풍력터빈 32개가 설치됐다. 육상변전소 2기와 해상변전소 1기가 이미 전력망에 연결된 상태이며, 해저 케이블 설치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오스테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대만에서 최초로 무(無)파일링 석션버킷재킷(SBJ) 하부구조물 공법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설치 과정에서 소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해체 시에도 전면 철거가 가능해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오스테드가 환경친화적인 혁신 기술 도입에 앞장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창화 2b 및 4 해상풍력 발전단지는 지난 2024년 4월 가동을 시작한 900MW 규모의 ‘창화 1 및 2a 해상풍력 발전단지’에 이은 오스테드의 두 번째 기가와트(GW)급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오스테드는 창화 해역에서 총 1.82GW의 해상풍력 설비를 보유하게 되며, 이는 연간 약 2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거나, 약 350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규모다. 이를 통해 오스테드는 현재까지 대만 해상풍력 개발에 가장 크게 기여한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